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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CEO "검증된 보도 없는 민주주의는 공허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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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CEO "검증된 보도 없는 민주주의는 공허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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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위기를 풍자한 만화. 사진=로이터

전통 저널리즘이 소셜미디어의 도전과 내부적 위기에 직면하며 진실 수호자로서의 존재 가치가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디지털 미디어 악시오스(Axios)는 3일(현지시각) CEO 짐 반데헤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을 통해 저널리즘 위기의 실상과 극복 방안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X(구 트위터)의 일론 머스크가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다"며 수억 명의 팔로워들에게 전통 미디어 무용론을 주장하면서 저널리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사안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악시오스의 CEO 짐 반데헤이는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에서 이러한 도전이 단순한 미디어 산업의 위기를 넘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보스턴 글로브의 가톨릭 교회 성추행 스캔들 보도, 월스트리트저널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실패 고발 등을 예로 들며, 전문 저널리스트들의 체계적 취재와 검증 없이는 권력 감시와 진실 추구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유통이 늘어날수록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범람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정책 결정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저널리즘의 위기는 외부적 도전뿐 아니라 내부적 요인에서도 기인한다. 편향된 보도, 부실한 팩트체크, 클릭베이트성 기사 등 언론계 스스로의 잘못이 신뢰 하락을 초래했다. 특히 트럼프 지지층에 대한 편향된 시각과 이해 부족은 '가짜뉴스' 논란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반데헤이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철저한 사실 검증, 오류에 대한 신속한 인정, 겸손한 태도, 그리고 끊임없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심층 취재가 그것이다.

아울러 훌륭한 저널리스트 양성을 위한 10가지 핵심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비트 마스터하기'를 통한 취재 분야의 전문성 확보, 폭넓은 '소스 관리'를 통한 신뢰성 있는 정보망 구축, 선배 기자들의 '위인 연구'를 통한 저널리즘 정신 계승이 그 시작이다. 여기에 '자기 및 출처에 대한 회의적 태도'와 '집단사고 극복'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승리에 대한 집착'과 '임팩트 있는 글쓰기'로 보도의 영향력을 높이며, '이데올로기 배제'와 '겸손과 감사', '스마트한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신뢰를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 언론계도 유사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 구조와 클릭을 위한 선정적 보도는 저널리즘의 질적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 진영 논리에 매몰된 보도 행태는 언론 불신을 심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저널리즘의 위기 극복은 더욱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전임 행정부 시기 '가짜뉴스' 논란이 격화되었던 만큼, 재집권 시 미디어와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저널리즘의 신뢰도 하락과 소셜미디어 중심의 정보 유통 구조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