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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펌들, 中 사업 철수 가속..."트럼프發 무역 전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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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펌들, 中 사업 철수 가속..."트럼프發 무역 전쟁 우려“

40년 넘은 폴위스 베이징 사무소 폐쇄...2년간 11곳 철수
전문가들 "미·중 갈등 심화로 외국 기업 투자 위축될 것"
미국의 유수 로펌들이 중국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유수 로펌들이 중국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유수 로펌들이 중국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트럼프의 재집권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업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5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뉴욕 소재 폴위스는 올해 말 베이징 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1981년 중국에 진출한 최초의 외국 로펌 중 하나인 폴위스는 홍콩과 도쿄 사무소를 통해 아시아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최소 11개의 미국 로펌이 중국 사무소를 폐쇄했다. 중국 로펌과의 경쟁 심화와 함께 트럼프 시기 무역·기술 분쟁으로 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파미르 법률사무소의 니콜라스 첸 매니징 파트너는 "트럼프 2.0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미·중 비즈니스에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 관세 강화가 결국 미국 기업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200대 로펌의 중국 내 변호사 수는 2022년 7월 643명에서 올해 7월 535명으로 감소했다. 중국에 사무소를 둔 미국 로펌도 2000년대 100개 이상에서 현재 59개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중국 직접투자와 중국 기업 IPO 참여가 크게 줄어들면서 법률 수요도 감소했다고 분석한다.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의 외국 변호사 구금 우려도 제기한다.

시몬 지식재산권 서비스의 조 시몬 파트너는 "중국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진출 이유가 없다"며 "중국 로펌들의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외국 기업 고객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