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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허리펑 부총리, 골드만삭스 등 만나 대중 투자 확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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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허리펑 부총리, 골드만삭스 등 만나 대중 투자 확대 요청

중국 국기와 주식 지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기와 주식 지표. 사진=로이터

중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허리펑 부총리는 골드만삭스의 존 월드론 사장을 만나 미국의 대중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고 5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허 부총리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 금융기관들이 중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 특히 월스트리트 은행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 부총리는 지난 한 달간 최소 5개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진과 만났다.

특히,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프레데릭 우데아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외국 기업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실제로 사노피는 베이징에 10억 유로 규모의 인슐린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다만, 중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FDI는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한 6932억 위안을 기록했다.

윌라멧대학의 량옌 교수는 "중국이 우호적 제스처 뿐 아니라 FDI 제한 목록 축소 등 실질적 변화를 만들고 있다"면서도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과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거대 소비 시장과 경쟁력 있는 공급망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투명하고 일관된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