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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 통해 전통 의학의 세계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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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 통해 전통 의학의 세계화 가속

해외 의료진 1300명 대상 전통 의학 교육...과학적 근거 마련 등 과제도
전통 약재점에 명나라의 중국 약초 학자 리시전(Li Shizhen)을 묘사한 흉상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통 약재점에 명나라의 중국 약초 학자 리시전(Li Shizhen)을 묘사한 흉상이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활용하여 전통 의학(TCM)의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3년간 1300명의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TCM 교육을 실시, 일대일로 참여국 중심으로 TCM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국립전통의학관리국 위옌홍 국장은 침술, 약초, 증거 기반 연구 등 국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교육 대상은 일대일로 참여국 의료진 1300명이다. 이는 2021년 발표된 '중의학의 일대일로 통합 계획'의 일환이다.

중국은 이미 196개 국가 및 지역에서 TCM을 활용 중이며, 전 세계 30만 명 이상의 TCM 의사와 8만 개 이상의 한의학 클리닉이 운영 중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주말 중국 장춘에서 열린 TCM 컨퍼런스에는 일대일로 연선 20개국 이상의 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외 참가자들은 자국의 전통 의학과 유사성을 언급하며 TCM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고, 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 한의학 센터 설립, 국제 표준 제정 등 TCM 세계화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TCM 연구 및 의사 수 감소 추세 속 해외 교육 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또한, TCM 효능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