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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바이오 무기·가짜뉴스 대응 기술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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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바이오 무기·가짜뉴스 대응 기술협력 강화"

"美 국방혁신부, 日기업 대상 30만 달러 기술 공모전 추진...3월 수상기업 선정"
워싱턴 백악관 밖에서 미국과 일본 국기가 함께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싱턴 백악관 밖에서 미국과 일본 국기가 함께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일본이 생물학 무기와 허위정보 대응을 위한 기술협력을 강화한다. 양국은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0만 달러 규모의 기술 공모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美 국방성 국방혁신부서(DIU)가 밝혔다.

더그 벡 DIU 국장은 14일(현지시각)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생물 방어와 허위정보는 양국 모두에게 중대한 위협"이라며 "공동 대응이 필요한 전략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전은 일본 방위성 획득기술군수국과 미국 DIU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미·일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의 일환이다. 양국은 3월까지 수상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생물학 무기 대응과 관련해 벡 국장은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대응 등 일본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생물학적 위협의 조기 탐지와 진단 능력은 일본이 강점을 가진 분야"라고 설명했다.

허위정보 대응에 대해서도 "양국이 민주주의 국가로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위정보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이번 공모전은 일본 방위성이 외국 파트너와 함께 이중용도 기술을 발굴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이전에 인도와 유사한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벡 국장은 "이번 파트너십이 일본 기업들에 미국 국방 분야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국방시장의 기회를 아는 일본 기업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이번 협력은 바이오 위협과 허위정보라는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본 기업의 미국 국방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일본의 첨단 국방기술 협력 강화가 한국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안보 위협 대응과 방산시장 진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바이오무기, 가짜뉴스 등 비전통 안보 위협에 대한 기술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한국국방연구원 관계자는 말했다. 미·일처럼 민간 기술을 활용한 국방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관계자는 "미국 국방시장 진출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창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