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아시아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일본 국제 공작기계 박람회(JIMTOF)에서 야마자키 마작은 기가캐스팅으로 제작된 전기차 부품을 가공할 수 있는 새로운 수평 머시닝 센터를 선보였다. 기가캐스팅은 대형 금형을 사용하여 차체 부품을 통째로 주조하는 기술로, 전기차 무게를 줄이고 조립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적지만, 배터리, 전기모터 등 새로운 부품 가공 기술이 요구된다. 이는 공작기계 업체들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화석연료 정책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은 단기 정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관점에서 기술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마자키 마작은 전기차 시장이 장기 관점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기가캐스팅 기술을 적용한 공작기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야마자키 마작, 브라더 인더스트리 등 일본 기업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공작기계 제작자 협회 회장인 이나바 요시하루는 "중국 기업들이 고품질의 일본산 공작기계를 선호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은 전기차 시대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아 기술 혁신, 시장 다변화,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일본 공작기계 업계의 EV 대응 전략이 한국 기업들에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혁신과 시장 선점을 위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 관계자는 "결국 기술 경쟁력이 핵심"이라며 "R&D 투자 확대와 함께 고급 인력 확보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