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홀딩스는 500만 위안(약 9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 1만 명 이상을 관리하는 중국 자산 관리 시장의 '큰손'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인해 본토 매출이 감소세를 보인다. 반면, 해외 매출은 급증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노아 홀딩스는 이러한 '블루오션'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아크(Ark)'라는 브랜드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아 홀딩스는 일본뿐만 아니라 캐나다에도 사무소를 다시 열 계획이다. 팬데믹 기간 폐쇄했던 캐나다 사무소를 재개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 CEO는 "노아는 내년에 일본과 캐나다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캐나다, 호주, 동남아시아, 유럽 등 신흥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아 홀딩스의 일본 시장 진출은 중국 경제 불안 속에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중국 기업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 적극적인 거시 정책 등을 통해 경제 회복을 도모하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UBS는 중국 백만장자의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아 홀딩스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려는 전략이다.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노아 홀딩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자산 관리 업체 노아 홀딩스가 일본 부동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자본의 해외 투자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투자 매력도를 높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자본의 해외 투자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수 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 유입을 통한 경제 활성화, 국내 자산 가치 상승,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부동산 가격 급등, 자본 유출입 변동성 확대, 투기 자본 유입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본의 해외 투자는 한국 경제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한다"며 "투자 매력도를 높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투기 자본 유입을 경계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