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시멘트는 스위스 건축자재 제조업체 홀심의 라파지 아프리카 지분 84%를 인수할 계획이다. 라파지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에서 4개의 시멘트 공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1035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쉬용모 화신시멘트 회장은 SCMP에 "나이지리아는 1인당 시멘트 소비량이 140kg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이번 진출로 국내 시장 하락을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화신시멘트의 아프리카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알리-칸 사추 아프리카 전문 분석가는 "나이지리아와 아프리카의 인프라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화신시멘트가 이를 선점하는 탁월한 포지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현지 최대 기업인 단고테시멘트와 벌일 경쟁이 풀어야할 숙제다. FIM파트너스의 찰리 로버트슨 전략책임자는 "단고테가 강력한 경쟁자인 만큼 나이지리아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는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 가속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내 부동산 침체와 경기 둔화로 해외 시장 개척이 시급한 중국 기업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화학산업공학회의 하이강 연구원은 "앞으로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과 아프리카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