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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로켓 발사장 건설...'우주 강국'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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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로켓 발사장 건설...'우주 강국' 도약 꿈꾼다

중국 위협 속 '통신 안보' 강화...아마존과 위성 협력, 국제 공조 모색

호주 남호주 웨일러스 웨이(Whalers Way)에서 대만 로켓 스타트업 티스페이스(TiSpace)의 자매 회사인 앳스페이스(AtSpace)가 운영하는 케스트럴 I 준궤도 발사체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남호주 웨일러스 웨이(Whalers Way)에서 대만 로켓 스타트업 티스페이스(TiSpace)의 자매 회사인 앳스페이스(AtSpace)가 운영하는 케스트럴 I 준궤도 발사체의 모습. 사진=로이터

대만이 첫 번째 로켓 발사장 건설을 추진하며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통신 위성 등 우주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안보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18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우청원 대만 과학기술부 장관은 17일 "드론, 로봇, 통신 위성은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기술 개발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은 아직 통신 위성 개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통신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우주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 위성을 활용해 통신망을 유지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우 장관은 "대만은 아마존과 카이퍼 광대역 인터넷 위성군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만 정부는 3월 말까지 첫 로켓 발사장 부지를 선정하고 5년 안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고고도 풍선을 활용한 통신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우 장관은 "대만은 30년 이상 위성 개발에 투자했지만, 주로 국토 안보, 환경 감시, 기상 예측 등에 활용되었다"며 "최근 중국의 위협이 심화하면서 통신 위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우주 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과 우주 및 위성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최초의 국산 기상 위성 '트리톤'을 발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존 데니스 주타이베이 영국 대표는 "대만의 반도체 기술과 영국의 우주기술을 결합하면 양국이 우주 및 위성 분야에서 강력한 동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대만은 중국의 위협 속에서 우주기술 개발을 국가 안보의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로켓 발사장 건설, 위성 개발, 국제 협력 등을 통해 우주 산업을 육성하고, 자국의 안보와 경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만의 우주 개발 전략은 한국 우주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안보와 산업 발전을 연계한 대만의 접근 방식은 주목할 만하다.

먼저,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우주 개발 가속화 전략이다. 대만이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처럼, 한국도 스페이스X, 아마존 등 글로벌 우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둘째, 통신 위성망 확보를 통한 안보 역량 강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입증된 위성통신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한국도 독자적인 통신위성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셋째, 반도체 등 기존 산업 강점을 우주 산업과 연계하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반도체, IT 기술력을 우주 산업과 접목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결국, 우주 개발은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함께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