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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주일대사에 조지 글래스 지명..."사업가 출신 측근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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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주일대사에 조지 글래스 지명..."사업가 출신 측근 중용"

주요 기부자이자 前 포르투갈 대사...정책통 대신 충성심 우선시

미국과 일본 국기가 함께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일본 국기가 함께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주일 미국 대사에 사업가이자 주요 기부자인 조지 글래스를 지명했다. 이는 트럼프가 정책 전문가보다 자신의 측근을 주요 외교 포스트에 기용하는 기존 패턴을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17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글래스는 오리건주 부동산 개발업자로, 트럼프의 첫 임기 때 포르투갈 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의 초기 투자자이며, 2024년 선거 기간 동안 공화당에 36만9000달러를 기부하는 등 트럼프의 핵심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투자은행 총재 출신인 글래스가 사업 수완을 대사직에 활용할 것"이라며 "항상 미국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첫 임기 때 주일대사는 투자자 출신의 빌 해거티가 맡았다. 해거티는 2년 재임 후 테네시 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후임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구인 케네스 와인스타인이 지명됐으나, 의회 대립으로 인준되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이방카 트럼프나 재러드 쿠슈너와 같이 백악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사를 선호했으나, 트럼프는 결국 신뢰할 수 있는 측근을 선택했다.

글래스는 오리건대학교를 졸업하고 은행, 투자, 부동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포르투갈 대사 인준 청문회에서는 장남이 일본에 거주하며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조지 글래스 주일대사 지명은 향후 다른 아시아 국가 대사 인선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정책 전문가보다 측근과 주요 기부자를 중용해온 트럼프의 인사 패턴이 다른 아시아 주요국 대사 인선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중국 등 주요 동맹국과 경쟁국에 대한 대사 인선이 주목된다. 과거 트럼프는 첫 임기 때도 주요 외교 포스트에 외교 전문가보다 측근과 기업인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주요국 대사직에는 해당 국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임명되어 왔다"며 "비전문가 위주의 인선이 미국의 아시아 외교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