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융 부문의 혁신을 위해 첨단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 전 부총재는 "AI 기술이 고객 지원, 투자, 위험 관리 등 전통적 금융 서비스를 혁신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차세대 대규모 언어 모델은 은행 부문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도 지난해 '지샤오주'라는 AI 도구를 출시해 투자 리서치, 보험, 마케팅 분야에서 금융 종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새로운 양질의 생산력'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AI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각 부문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을 2025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다만, 리 전 부총재는 AI 도입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그는 "AI의 알고리즘 편향, 높은 컴퓨팅 비용,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사람 중심의 접근 방식과 공익 원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AI 기술의 해석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강화, 규제 감독 강화, 데이터 보안과 소비자 권리 보호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AI 기반 금융혁신이 글로벌 금융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면서도 "기술 발전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AI를 통한 금융혁신이 '새로운 양질의 생산력' 육성이라는 국가 전략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권의 AI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AI 기반 금융혁신 전략이 한국 금융산업에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AI를 통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 금융권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금융권도 고객 서비스, 투자 자문, 위험 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AI 도입에 따른 알고리즘 편향, 개인정보 보호 등의 리스크에 대비한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혁신과 규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IT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I 금융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국의 사례를 참고해 한국형 AI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