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언은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외부 환경 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대응해 외국 자본과 민간 경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의 후속 조치다.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23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FDI는 749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다.
리 총리는 독일 자동차부품사 ZF 방문에서 "외국 기업과 국내 기업에 대한 공정 경쟁과 동등 대우를 보장할 것"이라며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 뿌리내리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업 보호도 강화된다. 중국 정부는 민간 부문 보호를 위한 첫 법안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제출했다. 허룽 법무부 장관은 "모든 경제 부문의 성장에 유리한 법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외 개방 확대와 민간 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제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며 "트럼프 재집권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의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민간 기업 보호법이 최근 몇 년간 시행된 정책의 재확인에 불과하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