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구글의 AI·양자컴퓨팅 혁신, 빅테크 패권 경쟁 새 국면 열어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구글의 AI·양자컴퓨팅 혁신, 빅테크 패권 경쟁 새 국면 열어

제미니 2.0·윌로우 칩 공개로 기술 주도권 회복 가시화

2024년 1월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4의 구글 하우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4의 구글 하우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이 혁신적인 AI 기술과 양자컴퓨팅 분야의 획기적 성과를 잇달아 발표하며 기술 패권 경쟁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각) 구글이 제미니 2.0과 양자칩 윌로우 등 차세대 기술을 공개하며 AI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았던 구글은 이번 기술 혁신으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며 빅테크 패권 경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구글은 최근 공개한 제미니 2.0을 통해 기존 AI 모델들의 성능을 크게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AI 가속기 칩 '트릴리움'은 엔비디아의 시장 독점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평가된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윌로우' 칩이 기존 슈퍼컴퓨터로 1000억 년이 걸리는 연산을 5분 만에 처리하는 혁신적 성과를 달성하며, 구글 기술 혁신이 글로벌 AI 산업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실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구글은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달성했으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주가 역시 연초 대비 3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언제든 자체 AI 모델을 비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2025년 트럼프 재집권은 빅테크 산업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부터 규제 완화를 강조해왔으며, 특히 일론 머스크가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AI 산업의 자율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구글은 이미 검색엔진 독점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어, 반독점 이슈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향후 AI 산업의 발전 방향은 기술 혁신과 함께 이러한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와튼스쿨의 에단 몰릭 교수는 "AI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구글의 혁신이 산업 전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AI 시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일론 머스크의 xAI가 주도하는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xAI는 이미 멤피스에 10만개 엔비디아 GPU를 갖춘 슈퍼컴퓨터를 구축했으며, 2025년까지 이를 100만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AI 패권 경쟁 승패는 기술 혁신 능력과 함께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한 대응력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 이후 미국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AI 기술 경쟁 심화는 빅테크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