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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도 항공산업 대변혁 예고..."초대형 합병·신공항 건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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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도 항공산업 대변혁 예고..."초대형 합병·신공항 건설 본격화"

에어인디아·비스타라 통합으로 90개 이상 노선 운항
내년 노이다·뭄바이 국제 신공항도 개장

인도 하이데라바드 베굼펫 공항에 전시된 에어인디아 에어버스 A350 비행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하이데라바드 베굼펫 공항에 전시된 에어인디아 에어버스 A350 비행기. 사진=로이터

인도 항공산업이 2025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대형 항공사 합병과 신공항 건설, 항공기 대규모 도입 등을 통해 글로벌 항공 강국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인도의 ‘파이낸셜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에어인디아와 비스타라의 합병이다. 2024년 11월 완료된 이번 합병으로 싱가포르항공의 전문성이 더해진 새로운 통합 항공사가 탄생했다. 90개 이상의 목적지에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난 것이다.

여기에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와 AIX 커넥트의 합병도 이뤄져 타타 그룹의 세계적 수준의 항공사 구축 비전이 더욱 구체화됐다.

항공기 도입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800대를 넘어선 인도 항공사들의 항공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에어인디아는 기존 발주한 470대에 더해 100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추가 주문했으며, 인디고는 약 1000대의 항공기를 주문하고 첫 A321 XLR 도입을 준비 중이다.

2025년에는 노이다 국제공항과 나비 뭄바이 국제공항이 새롭게 문을 연다. 이들 공항은 델리와 뭄바이 공항의 혼잡을 완화하고 지역 연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구도도 재편되고 있다. 인디고와 에어인디아 그룹이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가운데, 스파이스젯과 아카사 에어 등 소형 항공사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파이스젯은 최근 30억 루피의 자금을 조달하며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항공산업의 성장 전망은 밝다. 국내선 여객 수는 2025년 3월까지 1억7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윌리 월시 사무총장을 비롯한 업계 리더들은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보잉 등 제조사의 공급망 차질과 엔진 문제로 인한 항공기 인도 지연, 안전 문제, 조종사 피로도 관리 등이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특히 민간항공총국(DGCA)의 상근 책임자 부재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러한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인도 항공산업은 성장 열망과 지속가능성을 균형 있게 추구하며 장기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2025년은 인도 항공산업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