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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트럼프發 리스크' 속 숨겨진 성장 잠재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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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트럼프發 리스크' 속 숨겨진 성장 잠재력 주목"

주가, 글로벌 빅테크 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
아프리카·일본 등 글로벌 확장과 AI·클라우드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박차


지난해 7월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7월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가 저평가된 주가와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4일(현지 시각) 2025년 유망주 분석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현저한 저평가 상태인데도 중국 경기침체와 미중 갈등 우려로 주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 10.2배, 시가총액 2120억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아마존의 P/E 45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순현금 5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시가총액의 25%에 이르는 규모로,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탄탄한 재무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저평가 상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테크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2025년 트럼프 재집권 이후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9월 117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89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알리바바는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모로코에 아프리카 첫 거점을 설립하며 13억 인구를 보유한 아프리카 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알제리,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시장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세계 4위 경제 대국인 일본 시장을 겨냥한 국경간 전자상거래 서비스 'Tao'도 출시했으며, 태국-중국 간 새로운 물류 노선 구축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AI 부문에서도 혁신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권위있는 포레스터 웨이브의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 평가에서 리더로 선정되었다. GPU 등 AI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2025년 주가가 급등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한다.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분석가들은 "많은 역풍이 순풍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기술 수출 통제 강화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AI 사업 글로벌 확장에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중국 내 경쟁 심화도 부담이다. JD닷컴, PDD 등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로 알리바바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정치·경제적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혁신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 클라우드·AI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 탄탄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현재의 저평가된 주가는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