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인재 확보·사이버보안도 과제
글로벌 공급망이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비용과 효율성 중심의 선형적 시스템에서 벗어나 회복력, 기술,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하는 동적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최근 인도의 ‘파이낸셜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기술이 공급망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날씨 패턴과 공급업체 재무상태 등을 분석하는 조기경보 시스템이 기업들의 위기관리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AI와 IoT 기술을 활용한 첨단계획시스템(APS)의 도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재고 최적화, 위험 관리, 수요 예측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의 75% 이상이 이미 강력한 내부 위험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응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불안이 고조되면서 리쇼어링(본국 회귀)과 니어쇼어링(인접국 생산) 전략도 부각하고 있다. 다만 디지털화에 따른 사이버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어, 전 세계 기술 경영진의 55.6%가 이를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2025년까지 폐기물 최소화와 자원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모델이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제품 설계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공급망 전반에 걸쳐 제3자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강조된다. 현지화된 소싱을 통해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이후의 공급망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는 전략적 자산으로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 투자 확대, 사이버 보안 강화, 전문인력 확보, 지속가능성 내재화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동화와 인간의 전문성, 민첩성과 장기적 전략, 혁신과 지속가능성 간의 균형이 성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래의 공급망은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전망은 한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선 기술 중심의 공급망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한국 기업들도 AI, 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조기경보 시스템과 첨단계획시스템(APS) 도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 인도 등 우호국으로의 생산기지 다변화와 함께 국내 생산 비중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이버 보안 강화와 전문인력 확보도 시급한 과제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보안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ESG 경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도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고려한 공급망 재편을 서둘러야 하며, 중소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한 공급망 생태계 강화도 필요하다.
한국의 공급망도 단순한 비용 효율화를 넘어 기술, 회복력, 지속가능성이 융합된 미래형 시스템으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다. 이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