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병력 확대를 위해 징집 연령을 추가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조만간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SVR은 "미국 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징집 연령을 18세로 낮추라고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한 결정을 곧 수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AP 통신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현재 25세인 징집 연령을 18세로 낮추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징집 대상을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확대했으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병력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SVR은 징집 연령 하향 요구는 물질·기술적 지원만으로는 전선을 지키기 어렵다고 미국이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들은 이미 징집 연령이 18세로 낮아지면 우크라이나 난민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