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지 배런스는 3일(현지시각) '2025년 최고의 수익 아이디어' 보도에서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전력 수요가 유틸리티·파이프라인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서고 있다.
◇ AI 시대의 새로운 핵심 인프라
"전기 없이는 AI도 없다." 배런스의 이 한마디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를 정확히 짚었다. 2024년 에너지 파이프라인 부문이 4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킨더 모건, 윌리엄스 등 천연가스 운송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전력망의 중추로 자리잡으며 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채권시장에서는 다양한 수익 기회가 포착된다. 지방채 3~5%, 하이일드채 7% 이상, 우선주 5~7%, 국채 4% 이상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주식시장에서는 파이프라인 4~6%, 리츠·전기 유틸리티 3~4%, 제약주 4% 이상의 배당 수익이 기대된다.
해외 배당주들이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영국의 셸, HSBC 등은 4% 이상의 배당을 제공하며, 원천징수세 면제라는 장점까지 있다. 미국에서는 머크, 존슨앤드존슨 등 헬스케어 기업이 3% 이상, 화이자는 6%를 웃도는 배당을 지급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수혜가 기대되는 리츠가 돋보인다. 데이터센터, 통신 기지국, 단독주택, 노인주택 관련 리츠들이 평균 4%의 배당에 더해 AI 인프라 확장의 성장 잠재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린다.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SK가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가스 인프라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여러 리스크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미 연준의 금리정책이 최대 변수다. 시장은 2025년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경제 여건과 물가 흐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2025년 글로벌 투자시장은 AI 혁명이 가져온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전통 인프라의 가치 재발견이라는 중요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세 가지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높은 배당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에너지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둘째, 글로벌 배당주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안정적 수익 확보. 셋째, 채권과 리츠 등 다양한 자산군 분산 투자로 거시경제 불확실성 대비가 그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