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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대...“한 달 업무를 한 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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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대...“한 달 업무를 한 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3억 챗GPT 사용자의 다음 진화는?...편의성과 보안의 균형점을 찾아라

월간 사용자 3억 명의 챗GPT가 이제 단순한 대화를 넘어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간 사용자 3억 명의 챗GPT가 이제 단순한 대화를 넘어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월간 사용자 3억 명의 챗GPT가 이제 단순한 대화를 넘어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현지시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차세대 'AI 에이전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하는 등 AI 혁신 경쟁이 동참하고 있다.

AI 서비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챗GPT를 필두로 구글 제미나이(4200만 명), 앤트로픽 클로드(6560만 명), 마이크로소프트 빙과 퍼플렉시티(1000만 명) 등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맥킨지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2030년까지 연간 2.6~4.4조 달러, 2040년까지는 15.5~22.9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은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했으며, 중국은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자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의 '마리너'는 레시피를 분석해 식재료를 자동 주문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에이전트는 기업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일즈포스는 AI 기반 고객 서비스 자동화로 응대 시간을 90% 단축했다.
국내 기업들도 독자적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클로바X'를 개발해 이미지 분석과 데이터 처리 기능을 선보였다. 카카오는 기업용 AI 비서 'AI 버디'와 개발자 지원 도구 '코드 버디'를 출시했으며, LG전자는 CES 2025에서 이동형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업무 생산성 향상은 혁신적인 수준이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한 달 업무를 한 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에이전트는 이메일 관리, 빅데이터 분석, 일정 조정,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자동화하여 직원들이 제품 혁신, 전략 수립, 고객 관계 강화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보안 위험도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 에이전트의 광범위한 시스템 접근 권한이 새로운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웹페이지의 숨겨진 명령어로 AI 에이전트가 악성코드를 실행하는 취약점을 발견했으며, 양자 컴퓨팅 발전으로 현재의 암호화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업계는 AI 전용 방화벽, 실시간 행동 모니터링, 다중 인증 시스템 등 다층적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AI 보안 연합체를 결성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노동시장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의 피터 롱 연구원은 "AI 시스템 관리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구글 딥마인드의 헬렌 킹 이사는 "AI가 인간의 능력을 증강하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에이전트 발전 전략' 수립과 함께 보안 가이드라인 제정, 인력 양성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디지털 혁신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보안의 균형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