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2008년까지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었으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시장 지위를 잃었다. 현재는 카자흐스탄 국영기업 카자톰프롬이 세계 생산량의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15%로 2위, 나미비아가 11%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랜트 아이작 카메코 최고재무책임자는 FT에 "전례 없는 호기를 맞았다"면서 "우라늄 수요 증가는 확실하다"고 밝혔다.
우라늄 가격은 지난해 1월 파운드당 100달러를 넘어섰다가 현재 73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5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31개국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규모를 3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아마존·구글·메타 등 기술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넥스젠 에너지의 루크 1 광산이다. 서스캐처원주 북부 애서배스카 분지에서 개발 중인 이 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품질 우라늄 매장지로, 연간 3000만 파운드를 생산할 수 있다. 리 커리어 넥스젠 최고경영자는 FT에 "2025년 중반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전력회사들이 이미 구매 계약을 문의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데니슨 마인즈의 휠러 리버와 팔라딘 에너지의 패터슨 레이크 프로젝트가 더해지면 연간 1800만 파운드가 추가로 생산된다. 카메코도 맥아더 리버 광산 생산량을 연간 2500만 파운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우라늄 산업 부활이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에너지 안보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안정성과 풍부한 매장량, 발달된 원자력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