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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로 400만 영국 사용자 확보한 삼성...“글로벌 AI 시장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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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로 400만 영국 사용자 확보한 삼성...“글로벌 AI 시장 승부수 던졌다”

기술 과시 아닌 실용성 중심 전략으로 애플 견제
스마트홈·웨어러블로 AI 생태계 확장 예고

2024년 1월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사람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사람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AI 기술로 새로운 시장 경쟁을 시작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7일(현지시각) 삼성전자 갤럭시 AI가 영국에서 출시 1년 만에 40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먼저 AI 시장을 선점하며 거둔 성과다.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AI 기능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메모 작성과 교정, 번역, 사진 편집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 것이다.

삼성 영국·아일랜드의 아니카 비존 마케팅 이사는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우며 실제로 도움이 되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시장에서 빠른 호응을 얻었다. 애플의 AI 제품이 출시되기 전 영국에서는 애플 사용자 중 40%가 삼성 제품으로 옮겨갔다고 데일리 미러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4에서 AI 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비존 이사는 "사용자의 일상적 행동과 자주 쓰는 앱을 학습해 한 곳에 모아주는 '나우 바' 기능이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IT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구글과 애플 등이 AI 기술 개발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먼저 실용적 AI 기능으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넘어 AI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비존 이사는 "갤럭시 북5 프로와 갤럭시 북5 360 등 컴퓨팅 제품군에도 AI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IT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실용성 중심의 AI 전략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이기 때문이다.

현지 시장에서는 이런 성취에 대해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AI 기술을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라며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가 성공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