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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2만1000㎡ 규모 폴란드 첫 공장 가동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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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2만1000㎡ 규모 폴란드 첫 공장 가동 임박

폴란드 브제크 경제특구에 유럽 첫 생산기지 구축
현대차·기아 전기차 부품 생산, 전기차용 구동 모터 코어 첫 수주 확보
2025년 하반기 양산 목표, 2030년까지 180명 고용 예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폴란드에 첫 생산기지를 건설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폴란드에 첫 생산기지를 건설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사진=로이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폴란드에 첫 생산기지를 건설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우르반니티, 인베스트맵 등 폴란드 언론들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란드 오폴레주 브제크의 바우브지흐 경제특구 '인베스트-파크'에 건설 중인 공장은 2만1000㎡ 규모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용 구동 모터 코어를 생산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 급성장하는 폴란드 전기차 시장


폴란드 자동차 산업은 2024년 상반기 신규 승용차 등록이 27만7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특히 대체연료 차량은 14만5000대가 등록돼 39.4% 증가했다. 배터리 전기차는 6만1976대로 전년 대비 54% 늘었으며, 상용 및 대형 전기차도 6816대로 57% 증가했다.

데크폴 부도브니츠보가 시공을 맡은 이 공장은 현재 주요 건물의 구조 공사와 위생 및 전기 네트워크 설치를 완료했다. 데크폴 부도브니츠보의 운영 이사이자 이사회 멤버인 마리우시 니에비아돔스키는 "지난해 9월 오폴레주의 악천후에도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프로젝트 팀은 최고의 품질 기준에 따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바우브지흐 경제특구에 1억8300만 즈워티(약 646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엔진용 코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60명, 2030년까지 180명으로 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폴란드는 유럽의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이며,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등 인접국에도 완성차 공장이 있어 부품 공급이 용이하다. 2024년 6월 기준 폴란드 전역에 7255개의 공용 충전소가 설치돼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특히 DC 충전기는 2101개로 66% 늘어나는 등 전기차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 현대차·기아와 포스코인터내셔널, 유럽시장 안정적 성장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요 고객인 현대차·기아는 2024년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56만3862대를 판매해 8.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현대 코나 EV 1만4941대, 기아 니로 EV 1만4795대 등 강세를 보이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우브지흐 경제특구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졌다. 경제특구는 투자 조건 조성과 행정 절차 간소화,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지원을 제공했다.

이번 폴란드 공장은 유럽의 엄격한 환경 규제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포스코그룹의 비전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은 폴란드에서 다각적인 친환경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남부에서는 ‘폴란드 레그니차 소싱센터’ 법인을 통해 유럽 내 배터리 공장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포스코건설은 바르샤바에서 4900억 원 규모의 폐기물 소각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설은 폐기물 소각을 통해 전기와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설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제크 공장을 통해 2025년 하반기부터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생산을 시작한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 글로벌 생산망을 구축하며 현지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