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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베트남 년짝 3 LNG 발전소 첫 점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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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베트남 년짝 3 LNG 발전소 첫 점화 성공

LNG로 여는 베트남 에너지 혁신, 연간 90억 kWh 전력 공급으로 전력난 해소 기대
삼성전자 사기와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사기와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베트남이 한국 기술로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열었다. 베트남 에너지협회 공식 매체 '낭 르엉 베트남'은 삼성물산과 베트남 기계설치공사(Lilama) 합작법인이 지난 11일 동나이성 년짝 3 LNG 발전소의 첫 점화에 성공했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만나는 상징적 순간이다.

페트로베트남 전력 공사(PetroVietnam Power Corporation)가 투자하는 년짝 3, 4 발전소는 1624MW 발전 용량을 갖춘 국가 핵심 발전 시설이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률 1% 증가에 따라 전력 수요가 1.5% 늘어나며, 2025년에는 전력 수요가 12~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발전소는 연간 90억 kWh의 전력을 공급해 베트남의 전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6월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20kV 배전소 시스템이 역전력 공급을 시작했고, 주변압기와 자가용 변압기도 정상 가동 중이다. 수처리, 압축 공기, 폐수 처리, 순환 냉각수 시스템도 테스트를 거쳐 사용 중이며, 베트남가스공사는 연료가스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이 발전소는 2025년 1월 말 동기화를 거쳐 2월에 시스템 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2025년 6월 상업운전 개시라는 최종 목표를 향한 중요한 단계다.

남부 지역 3개 주요 부하 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이 발전소는 베트남의 심각한 전력 부족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2026~2028년 사이 전력 부족이 예상되며, 2025년까지 약 2200~2500MW의 추가 발전 용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년짝 3 LNG 발전소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완공한 베트남 최초의 LNG 터미널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2023년 3월 바리아-붕따우성에 연간 100만 톤 처리 능력을 갖춘 티 바이(Thi Vai) LNG 터미널을 완공했으며, 이 터미널은 2023년 10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18만 입방미터 규모의 LNG 저장 탱크를 갖춘 이 시설은 욘 트라크 3, 4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로,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베트남 경제협력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양국의 기술과 자본이 결합해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은 글로벌 EPC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LNG 발전소 건설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향후 유사 프로젝트 수주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