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샤주 정부, 1월 28일 계약 체결 예정..포스코"아직 결정된 것 없다"
포스코그룹이 인도 최대 철강기업 JSW그룹과 77억 달러 규모의 합작 제철소를 인도 오디샤주에 건설한다는 인도 현지 보도가 나왔다. 포스코는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의 힌두스탄타임스는 포스코와 JSW그룹이 인도 오디샤주 키온자르 지역에 연산 5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한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한 차란 마지 오디샤 주지사는 오는 28~29일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리는 '우트카르쉬 오디샤' 행사에서 제철소 건설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주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제철소가 향후 1800만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제1의 철광석 산지인 키온자르에는 이미 제철소 부지 두 곳이 지정됐다. 오디샤주는 마노즈 아후자 수석비서관이 이끄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세계철강동태(WSD)는 인도의 철강 수요가 매년 7% 증가해 2030년에 1억9000만t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6.7%의 경제성장과 함께 120억 달러 규모의 공항 건설·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JSW그룹은 현재 파라딥 항구 근처에서 6조5000억 루피(약 10조9785억 원) 규모의 1320만톤 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이는 포스코가 2005년 추진했다가 주민 반발로 무산된 프로젝트 부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두 회사는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에도 주력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뭄바이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JSW그룹과 함께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 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180만톤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5개의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한다. JSW그룹은 4개의 일관제철소를 보유한 인도 1위 철강기업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