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 언론 "연간 11만톤 폐기물로 전력·난방 공급"
"유럽 배출기준 충족하며 순환경제 기여" 평가
"유럽 배출기준 충족하며 순환경제 기여" 평가
두산렌체스와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한 폴란드 올슈틴시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이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고 독일 도이처 프레세 인덱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2월 10일 시운전을 마치고 발주처에 시설이 인도됐다고 전했다.
도이처 프레세 인덱스에 따르면 이 시설은 연간 11만톤의 대체연료를 처리하며, 11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생산한다. 증기는 올슈틴시 지역난방망에 공급되어 도시 난방 수요의 30%를 공급한다.
두산렌체스의 무스타파 카이막치 프로젝트 관리자는 도이처 프레세 인덱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설이 계약상 합의된 모든 성능과 가용성 기준을 충족했으며, 전체 운전 범위에서 신뢰성과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시설 건설은 올슈틴시 소유 공기업인 MPEC와 프로젝트 회사 도브라 에네르기아의 민관협력으로 추진됐다. MPEC는 155km 길이의 지역난방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도브라 에네르기아는 메리디암과 우르바세르의 합작회사로, 우르바세르가 앞으로 25년간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매체는 시설이 수냉식 이동형 화격자와 복합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질소산화물 저감용 SCR 기술을 포함한 순환 연도가스 세정 시스템이 폴란드에서 처음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으로 유럽연합의 BAT 배출 허용 기준을 준수한다.
시설에는 보조 지역난방용 설비와 가스·석유 연소 피크부하 보일러 2대가 함께 설치됐다. 두산렌체스는 이번에 완공한 시설 이전에 폴란드 유일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크라쿠프 폐기물 소각장을 건설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도이처 프레세 인덱스는 두산렌체스가 독일에 본사를 둔 환경기술 기업으로, 연소와 증기 생산, 연도가스 정화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업은 폐기물과 하수 슬러지 처리용 맞춤형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올슈틴 시설이 폐기물 처리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구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현지 환경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폴란드의 폐기물 처리 시설 현대화와 탄소 배출 저감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