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첫 협력회의 개최...한화오션 "2028년 수주물량 포화" 돌파구 모색
한화오션과 인도 주요 조선소들이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16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는 힌두스탄조선소가 지난 13일 한화오션과 첫 협력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피파밧조선소를 운영하는 스완디펜스(구 릴라이언스 해양엔지니어링), 코친조선소, L&T조선도 참여했다.
인도 해운부(Ministry of Shipping) 산제이 반살(Sanjay Bansal) 차관은 16일 뉴델리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와 크레인, 최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춘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통해 인도 조선산업의 기술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반살 차관은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1% 미만인 인도 조선산업을 2030년 세계 10위권, 2047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인도 해운부는 2034년 3월까지 선박 건조 보조금을 지원한다. 일반 선박은 20%, 특수선박(석유·가스·화학 탱커, 컨테이너선)은 25%, 친환경·미래기술 탑재 선박은 30%다.
해운부는 또 2조5000억 루피(약 42조750억 원)의 해양개발기금(MDF)을 조성한다. 이 기금은 국유항만 잉여자금과 비은행 금융회사(NBFC)의 투자로 조성되며, 조선소 신설과 시설 확장에 사용된다.
인도 정부는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구자라트(Gujarat), 오디샤(Odisha)주에 해양 클러스터를 건설하고, 선박 해체 시 스크랩 가치의 40%를 신용장으로 지원한다.
인도 조선산업연구원(ISS)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해운업계는 환경규제 강화로 향후 30년간 5만척 이상의 친환경 선박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