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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트럼프 재집권해도 친환경 정책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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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트럼프 재집권해도 친환경 정책 기조 유지

친환경 투자 확대..."2040년 탄소중립 목표 변함 없어"
산호세 건물에서 볼 수 아마존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산호세 건물에서 볼 수 아마존의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이 친환경 정책 약속 이행을 재차 확인했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배런스(Barron's)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마존 지속가능성 정책 책임자인 제이크 오스터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40년까지 탄소 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목표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의 집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5년 연속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구매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33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에 투자해 8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600개 이상의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청정 전력 협회(American Clean Power Association)는 2022년 기준 미국 청정 전력 구매의 약 6분의 1을 기업이 차지했으며, 이는 59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와 협력해 버지니아에 19개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 발전소들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전력을 공급한다.

아마존의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 이후 34%(1700만 미터톤) 증가했다. 그러나 구매 전력으로 인한 배출량은 같은 기간 49% 감소했다.

딜로이트(Deloitt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는 미국 전력망에 44기가와트 상당의 수요를 추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40~50개의 원자로 발전량과 맞먹는 규모다.

버지니아 시에라 클럽(Virginia Sierra Club)의 아이비 메인 재생에너지 공동 의장은 배런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 세계 어딘가에서 배출량이 감소하는 것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한 버지니아에 있는 AWS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그리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스터 책임자는 "아마존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분야에 재생 가능 에너지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13개 주 전력망 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또한 원자력 스타트업 X-에너지(X-Energy)에 투자하고 탈렌 에너지(Talen Energy)와 파트너십을 맺어 데이터 센터를 펜실베이니아 원자력 발전소에 직접 연결하는 등 청정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