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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제조업 회복'이 위기 돌파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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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제조업 회복'이 위기 돌파의 열쇠

ING "GDP 저성장 속 제조업 생산·수출 반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
한국 경제가 2024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0.1% 성장에 머물렀으나,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반등하며 경기 회복의 실마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ING가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경제가 2024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0.1% 성장에 머물렀으나,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반등하며 경기 회복의 실마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ING가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 경제가 2024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0.1% 성장에 머물렀으나,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반등하며 경기 회복의 실마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ING가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ING가 이날 발표한 한국 경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4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 0.2%를 하회했지만, 제조업 부문에서 생산과 신규 주문이 늘어나고 정보기술(IT)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경기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출 부문별로 민간소비가 전분기 0.5%에서 0.2%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특히 12월 소비 급감이 성장세 둔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납부액 증가로 0.5% 늘었다.

건설투자는 3분기 연속 하락하며 4분기에 3.2% 감소해 전체 성장의 걸림돌이 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 투자 확대에 힘입어 1.6% 증가했다.
수출은 IT 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0.2%에서 0.3% 증가로 전환됐고, 수입은 자동차와 원유 수입 감소로 0.1% 줄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ING는 경제 심리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88.2에서 1월 91.2로 올랐으며, 특히 국내경제 전망 지수가 56에서 65로 크게 개선됐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2.9%에서 2.8%로 소폭 하락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제조업 회복이 두드러졌다. ING는 "제조업 신뢰지수가 계엄령 선포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무역 긴장 우려에도 생산과 신규 주문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제조업은 국내 상황의 영향으로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ING는 '4분기 성장률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향후 몇 달간 추가 정책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원화 약세 흐름이 한국은행의 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