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연내 GPU 130만개 확보“
루이지애나에 약 14조원 규모 초대형 센터 건설
루이지애나에 약 14조원 규모 초대형 센터 건설
![AI 부분에 약 93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메타.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12519270604380fbbec65dfb1161228193.jpg)
메타가 인공지능(AI)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600억~650억 달러(약 86조~93조 원)를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는 2023년 대비 70% 늘어난 규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2025년은 AI에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AI가 향후 몇 년 동안 우리의 핵심 제품과 비즈니스를 주도하고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들어 이미 6개의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에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400만 평방피트(약 37만 제곱미터)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WSJ는 "이는 맨해튼의 상당 부분을 덮을 수 있는 크기"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연말까지 130만 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PU는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수적인 반도체다. 또한 "1기가와트의 컴퓨팅 파워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번 투자 계획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2025년 전망치보다 140억 달러(약 20조원) 많은 규모다. 도이체방크의 벤 블랙 인터넷 리서치 공동 책임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메타가 좋은 매출을 기록하는 한 투자자들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이번 회계연도에 AI 데이터센터에 800억 달러(약 115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4대 빅테크의 3분기 자본지출은 590억 달러(약 84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메타는 현재 전 세계 27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발자용 오픈소스 모델과 AI 챗봇 등 다양한 AI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WSJ는 이러한 투자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5000억 달러(약 716조 원) 규모의 'AI 스타게이트' 계획과 맞물려 AI 인프라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인간의 번영, 경제적 경쟁력, 국가 안보를 촉진하기 위해 AI에 대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고 강화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