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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美 테네시 타이어공장 폐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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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美 테네시 타이어공장 폐쇄 결정

북미 첫 생산기지 53년 만에 문 닫아...직원 700명 해고
2020 년 9 월 17 일 프랑스 베튠 (Bethune)에있는 회사의 타이어 공장에서 Bridgestone의 로고를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0 년 9 월 17 일 프랑스 베튠 (Bethune)에있는 회사의 타이어 공장에서 Bridgestone의 로고를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

미쉐린과 함께 세계 최고 타이어 제조업체 브리지스톤이 미국 테네시주 라버뉴에 있는 트럭·버스용 타이어 공장을 오는 7월 31일까지 폐쇄한다고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모던 타이어 딜러도 24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브리지스톤 아메리카스는 성명을 통해 "기업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공장 폐쇄 이유를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비즈니스 요구 사항과 산업 수요에 맞춰 자원과 생산 능력을 더 잘 조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폐쇄되는 라버뉴 공장은 1972년 브리지스톤이 북미 지역에 처음으로 설립한 생산기지다. 이 공장은 2009년 승용차·소형 트럭용 타이어 생산을 중단하면서 당시 인력의 절반가량이 감원된 바 있으며, 이후 트럭·버스용 타이어 생산에만 주력해왔다.

MTD의 2025년 팩트 이슈에 따르면, 라버뉴 공장은 하루 3100개의 트럭·버스용 레이디얼 타이어(TBR)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테네시주 워런 카운티에서 하루 최대 9400개의 TBR 타이어를 생산하는 또 다른 공장을 운영 중이다.

브리지스톤은 이번 라버뉴 공장 폐쇄와 함께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농업용 타이어 공장 생산능력과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테네시주 내슈빌 본사와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 지역의 인력 감축도 예고했다.

특히 디모인 공장의 경우 지난해 7월 당초 118명 감원 계획을 89명으로 축소했다. 이는 해당 공장에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인력 감축이었다.

브리지스톤 웨스트의 스콧 데이먼(Scott Damon) 최고경영자는 "이번 결정이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브리지스톤의 중기 사업계획 중 '비즈니스 재건 2단계'의 일환으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타이어 수요 변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모던 타이어 딜러는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