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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CEO, "AI, 2027년 인간 지능 추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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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CEO, "AI, 2027년 인간 지능 추월" 전망

컴퓨팅 파워 부족해 클로드 수요 대응 곤란, 2026년까지 100만개 AI칩 확보 계획
AI 이미지와 엔스로픽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 이미지와 엔스로픽의 로고. 사진=로이터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Anthropic)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획기적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모데이 CEO는 스위스 다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저널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AI가 2027년까지 인간의 지능을 추월할 것"이라고 지난 21일(현지시각) 밝혔다.

아모데이 CEO는 "지난 1년,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AI 챗봇 '클로드(Claude)'에 대한 수요가 폭증해 필요한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까지 AI 기술을 구동하는 칩을 100만개 이상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현재 20억 달러(약 2조 866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기업 가치는 600억 달러(약 86조 원)로 평가받고 있다.
아모데이 CEO는 "AI 발전은 의료 진단 정확도 향상, 과학 연구 가속화 등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일자리 대체, 윤리적 문제 등 부정적 영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WSJ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으며, 향후 수개월 내에 더 발전된 A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다. 곧 웹 통합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며, 양방향 음성 기능과 이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더 잘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도 개발 중이다. 이는 경쟁사인 오픈AI가 챗GPT(ChatGPT)에 도입한 기능과 유사하다.

한편, 오토블로깅(Autoblogging)도 26일 보도를 통해 아모데이 CEO가 "AI 시스템이 거의 모든 면에서 인간보다 우수할 때가 올 것"이라며 "경제를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인간은 어떻게 의미를 찾는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같은 행사에서 "AI가 2025년까지 인간을 능가하고 2029년까지 인류의 집단 지성을 초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오토블로깅은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2022년 11월 아마존으로부터 40억 달러(약 5조 7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협력해 클로드의 AI 모델을 미국 정부 기관에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오토블로깅은 덧붙였다.

WSJ의 조안나 스턴 기자는 "앤트로픽이 웹 브라우징, 음성 인식부터 고급 모델까지 클로드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