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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세 보여…20대 도시 신축주택 거래면적 3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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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세 보여…20대 도시 신축주택 거래면적 33% 급증

1·2선 도시 중심 거래량 증가, 중고주택·토지시장도 활기
2024년 4월 4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4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시장이 2025년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하우스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21일 기준으로 중국 20대 주요 도시의 신축 상업용 주택 거래면적이 558만 제곱미터(여의도 1.9배 규모)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고 중국 현지 매경망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1월 상반기 37개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거래 총량은 387만 제곱미터(여의도 1.3배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 베이징과 경제 중심지 상하이를 비롯한 1선 도시 4곳의 거래면적은 124만 제곱미터(여의도 0.43배 규모)로 전년 2월과 비교해 296% 증가했다.

중부 지역의 중심도시 우한에서는 우창 샤후 구역의 젠파 왕후 프로젝트가 1월 23일 출시 후 2시간 만에 270여 그룹이 청약에 참여했다. 남부 경제특구 선전에서는 1월 11일 다윈 선전 지하철 위윈징 프로젝트가 출시 직후 매진되었고, 상하이에서는 1월 12일 상하이 1호 코트야드 2차가 66억 위안(약 1조314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96%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화남 지역 최대 도시 광저우시 주택 및 도시농촌개발국의 발표에 따르면 1월 신규상업주택 온라인 계약면적이 1015만1000제곱미터(여의도 3.5배 규모)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1차 주거용 부동산 온라인 계약 면적은 82만3500제곱미터(여의도 0.28배 규모)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상하이 부동산 거래센터는 1월 1일부터 23일까지 직접 주택 거래 규모가 46만4000제곱미터(여의도 0.16배 규모)를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이 2만제곱미터로 전년 1월보다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고주택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CRIC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상반기 23개 주요 도시의 중고주택 거래 총량이 479만제곱미터(여의도 1.7배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특히 상하이, 선전, 항저우의 중고주택 거래량은 전년 1월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토지 경매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CRIC의 조사 결과 1월 22일 기준으로 토지거래면적은 4157만제곱미터(여의도 14.3배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26% 늘었다. 1월 24일 항저우에서는 빈장그룹이 공수구 후수지구 단위 토지를 총액 54억5600만 위안(약 1조867억 원), 제곱미터당 6만4834 위안(약 1291만 원)에 매입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하이 이하우스 부동산연구소의 얀 웨진 부소장은 "2025년 부동산 시장의 강한 출발이 연간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지수연구원의 조경징 지수조사부장은 "2025년 신규주택 판매 회복은 주민 소득 기대의 근본적 변화와 효과적인 공급 부족 등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중립 시나리오에서 2025년 전국 상업용 주택 판매 면적은 전년보다 6.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