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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년 만에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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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년 만에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2024년 세계 반도체 매출 18% 성장…생성 인공지능(AI) 수요 급증
메모리 반도체 72% 성장세 기록…비메모리는 7% 증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90% 점유하며 3위로 도약
2024년 4월 29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혁신 공간 개관식에서 촬영된 삼성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29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혁신 공간 개관식에서 촬영된 삼성 로고. 사진=로이터

삼성전자가 2년 만에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3일(현지시각) 생성 인공지능 열풍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4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8% 성장한 6260억 달러(약 916조526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매출 665억 달러(약 97조3693억 원)를 달성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1%를 차지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용 메모리 수요 회복에 힘입은 것이다. 유럽 반도체 연구기관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인공지능 관련 제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텔은 매출이 전년 대비 0.1% 증가한 491억 달러(약 71조8873억 원)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가트너는 인텔이 인공지능 반도체 판매 부진과 주력 제품인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시장에서 경쟁사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등 경쟁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보유한 엔비디아는 매출이 84% 증가한 459억 달러(약 67조1792억 원)를 기록하며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4위를, 퀄컴은 인공지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로 5위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72% 성장했으며, 비메모리 부문은 7%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용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동적램(DRAM) 시장의 14%를 차지했다. 가트너는 2025년 고대역폭 메모리 매출이 66% 증가한 198억 달러(약 28조979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동적램 시장 내 점유율은 1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