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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스타트업 마나스, 2460만 달러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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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스타트업 마나스, 2460만 달러 투자 유치

링크드인 리드 호프만·암 연구 권위자 무커지 공동 창업
생성형 AI로 유방암·전립선암·림프종 치료제 개발 착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스타트업 '마나스 AI'가 투자 라운드에서 246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스타트업 '마나스 AI'가 투자 라운드에서 246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 사진=로이터

링크드인(LinkedIn)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 투자자인 리드 호프만이 암 연구 권위자 시다르타 무커지와 함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스타트업 '마나스 AI'를 설립했다.

마나스 AI는 벤처캐피털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주도하고 호프만이 무한책임사원으로 활동했던 그레이록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246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월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나스 AI는 생성형 AI 기술로 방대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 벤처캐피털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27일 마나스 AI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존보다 100배 빠른 분자 결합 예측이 가능하며, 이를 실험실 검증과 연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으며, 매지너티브는 이 회사가 생성형 계산 화학과 분자 도킹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풀스택'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컬럼비아 대학 교수이자 "모든 질병의 황제" 저자인 무커지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실험실 연구의 범위를 AI로 확장해 10년 걸리던 개발 기간을 2~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2월 2일 밝혔다. 그는 또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AI가 다양한 잠재적 약물의 효능을 신속하게 모델링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마나스를 창업했다"며 "AI는 실험실에서 수행하는 질병 연구의 범위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투자 조사기관 피치북(PitchBook)의 자료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분야의 투자 규모는 2024년 33억 4000만 달러로, 2023년보다 5배 늘었다. 하지만 신약개발 업계는 생물학의 복잡성으로 인해 AI를 활용한 승인 약물을 아직 내놓지 못했다. 일부 기업은 신약 후보 물질의 실패나 구조조정을 겪었다. 대형 제약사들은 규제기관 제출 서류 작성이나 임상시험 장소 물색 등 행정 업무에 AI를 주로 활용했다.

이 분야의 대표적 기업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 아이소모픽 랩스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는 단백질 구조를 몇 분 안에 정확하게 예측하는 AI 플랫폼 '알파폴드' 개발 공로로 2024년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다.

무커지 대표는 산스크리트어로 '마음'을 뜻하는 마나스가 유방암, 전립선암, 림프종을 첫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자체 개발한 신약의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무커지는 여러 생명공학 스타트업을 공동 설립한 경험이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