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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램 리서치, 인도 반도체 산업에 약 1조7000억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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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램 리서치, 인도 반도체 산업에 약 1조7000억 원 투자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반도체 산업 도약 기대"
2022년 2월 25일에 촬영한 사진에서 컴퓨터의 회로 기판에 반도체 칩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2월 25일에 촬영한 사진에서 컴퓨터의 회로 기판에 반도체 칩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램 리서치(Lam Research)가 인도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1000억 루피(약 1조67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멕시코의 레포르테로스델수르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램 리서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 제조업체 중 하나로, 이 회사는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산업에서 약 1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에칭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증착 분야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쉬위니 바이쉬나브(Ashwini Vaishnaw)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이날 "이번 투자는 인도의 야심찬 반도체 발전 계획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도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램 리서치는 인도 반도체 산업의 기술력 향상과 인재 양성을 위한 다각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램 리서치는 지난해 2800명의 인도 대학생들에게 241억 루피(약 4032억 원) 상당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한, 인도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프로그램인 '인디아 세미컨덕터 미션(India Semiconductor Mission)'과 인도 과학연구소(Indian Institute of Science)와 협력해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내 제조업 육성을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레포르테로스델수르는 이 정책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과 인도 최대 전자기업 타타 일렉트로닉스(Tata Electronics)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CG 파워와 케인즈(Keynes) 등 현지 기업들도 반도체 산업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에 힘입어 인도의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034억 달러(약 150조3126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램 리서치의 이번 투자로 인도의 반도체 제조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고, 관련 분야의 고급 인력 양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