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중재 3차 협상 결렬..."회사 측 추가 징계 위협" 노조 반발
공장 내 농성에서 쇼룸 시위까지 투쟁 다각화
공장 내 농성에서 쇼룸 시위까지 투쟁 다각화

15일 인디아 타임즈와 더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인도노동조합(SIWU)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회사와 벌인 3차 화해 협상이 결렬된 후 가족 동반 시위 등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은 타밀나두 주 노동부의 중재로 진행됐다.
칸치푸람에서 열린 인도노동조합연맹(CITU) 주최 집회에서 SIWU는 오는 18일부터 가족과 함께 회사 밖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2월 5일부터 이어온 공장 내 농성에 더해 일부 조합원들의 시위를 공장 밖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칸치푸람 CITU 사무국장이자 SIWU 의장인 E 무투쿠마르는 "회사가 협상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적절한 조사도 없이 추가 직원 징계를 위협했다"면서 "이러한 태도로 인해 회담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시직 투입 문제도 새로운 쟁점으로 제기했다. 무투쿠마르 의장은 "주 정부는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동안 임시직을 투입해 불법적으로 생산을 진행하는 회사의 행태를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인디아 대변인은 "첸나이 공장에서 일부 근로자들이 회사가 불법이라고 규정한 파업에 가담하고 있으나, 헌신적인 대다수 근로자들이 생산 차질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회사 정책을 위반한 특정 직원들에 대해 관련 당국에 공식 불만을 제기했으며, 삼성에서는 모든 해당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