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착공 목표…팜오일 부산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검토
안정적 원료 확보로 경제성·지속가능성 동시 추구
안정적 원료 확보로 경제성·지속가능성 동시 추구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인도네시아 벵쿨루 주 무코무코 지역에서 안정적 원료 공급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가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1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현지언론 라다르무코무코(RMONLINE.ID)는 삼성물산이 무코무코 지역 내 팜오일 공장의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발전소 건설을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서부 자바 찔라마야에서 1.7GW 규모의 자와 1호 증기 가스 발전소를 완공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화력 발전소로, 이러한 대규모 발전소 건설 경험을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무코무코 지역을 선정한 핵심 배경에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있다. 이 지역 다수의 팜오일 가공 공장(PKS)에서 발생하는 액체 폐기물(POME)과 빈 열매송이(Empty Fruit Bunch, EFB)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인도네시아 대표사무소 아흐마드 아피프 부사장은 "삼성물산 인도네시아 대표사무소에서 바이오가스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무코무코 방문을 통해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조사는 2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핵심 목적은 현장 상황과 기존에 확보한 데이터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삼성물산 조사팀은 무코무코 지역 내 다수의 팜오일 가공 공장(PKS)을 방문해 부산물 발생량과 수집 현황을 점검했다.
수집된 팜오일 공장 부산물은 압축천연가스(CNG)와 전력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흐마드 아피프 부사장은 "무코무코 지역의 전력 공급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무코무코가 벵쿨루 주 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 팜오일 공장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아피프 부사장은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면 2026년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건설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조사 결과 분석 후 자카르타에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이어 기술팀을 무코무코에 파견해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세부 기술 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피프 부사장은 "기술팀이 발전소 건설 부지 선정과 설계를 위한 정밀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바이오가스 발전소 건설 사업이 실현되면 무코무코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는 물론, 벵쿨루 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