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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저평가... 성장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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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저평가... 성장 가능성 주목

1분기 매출 247억 달러 기록, 전년 대비 5% 증가
극장 배급 매출 34% 증가... '모아나 2' 흥행 주효
2017년 12월 14일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바닥에 있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Walt Disney Company)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12월 14일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바닥에 있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Walt Disney Company)의 로고. 사진=로이터

월트디즈니(NYSE:DIS)가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러스(Barron's)가 2025년 2월 16일(현지시각) 보도하고, 시킹알파(Seeking Alpha)가 2025년 2월 5일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디즈니의 2024년 12월 말 기준 1분기 매출은 2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1억 5000만 달러 상회했다. 순이익은 26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1억 5000만 달러 대비 22.8%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1.40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9센트 웃돌았다.

콘텐츠 판매 및 라이선싱 매출은 극장 배급 증가와 '모아나 2'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에 34% 증가했다고 디즈니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다만 국내 공원과 체험 부문은 허리케인 밀턴과 헬렌의 영향으로 월트디즈니 월드 리조트가 하루 동안 폐쇄되고 크루즈 일정이 취소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배러스에 따르면, 최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개봉 첫 주말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1억 9240만 달러 수익이 예상된다고 컴스코어(Comscore)는 분석했다. 이는 대통령의 날 연휴 개봉작 중 '블랙 팬서'(24억 2200만 달러), '데드풀'(15억 2200만 달러),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12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이다.

폴 더가라베디안(Paul Dergarabedian) 컴스코어 수석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2025년 영화 관객 수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며 "향후 몇 주간 직접적인 경쟁작이 거의 없어 흥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배러스에 전했다.

시킹알파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현황도 상세히 보도했다. 디즈니플러스 총 가입자는 1억 2460만 명(국내 5680만 명, 해외 6780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은 7.70달러에서 7.99달러로, 해외는 6.78달러에서 7.19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훌루 가입자는 5360만 명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5년 전망에서 한 자릿수 후반대의 주당순이익 성장과 약 150억 달러의 영업현금흐름을 예상했다고 시킹알파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주당순이익 성장률 8.1%, 현금흐름 150억 9000만 달러를 전망했다. 다만 디즈니 크루즈 라인 개장 전 비용 2억 달러와 스타 인디아 분리에 따른 3억 달러의 자본 손실이 예상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시킹알파의 분석에 따르면, 디즈니의 주가/매출 비율은 현재 2.2배로, 5년 평균 대비 25% 낮은 수준이다. 기업가치/매출 비율도 비슷한 수준의 괴리를 보이고 있으며, 주가/현금흐름 비율은 5년 평균보다 58%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나단 웨버(Jonathan Weber) 시킹알파 애널리스트는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순차적으로 감소했지만 다른 사업부들이 상당히 좋은 실적을 거뒀고 경영진은 올해 한 자릿수 후반대의 주당순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