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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사이드, 160억 달러 규모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 지분 매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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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사이드, 160억 달러 규모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 지분 매각 임박

도쿄가스·JERA·미드오션 에너지와 지분 50% 매각 협상 막바지
트럼프 취임 이후 美 LNG 시장 재편 주목
2023년 7월 1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열린 LNG 2023 에너지 무역 박람회의 호주 석유 탐사 및 생산 회사인 우드사이드 에너지 부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7월 1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열린 LNG 2023 에너지 무역 박람회의 호주 석유 탐사 및 생산 회사인 우드사이드 에너지 부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 에너지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Woodside Energy)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7명의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일본 도쿄가스(Tokyo Gas)가 협상에 참여했다고 확인했으며, 이 중 5명은 일본 JERA의 협상 참여를, 4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지원을 받는 미드오션 에너지의 참여 사실을 밝혔다. 한 소식통은 미국의 송유관 운영사인 윌리엄스 컴퍼니즈(Williams Companies)도 지분 인수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매각 대상은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의 지분 50%다. 1단계 프로젝트의 추정 건설비용은 160억 달러(약 23조1264억 원)이며, 연간 11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종 4단계까지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2760만t까지 확대된다.

이번 매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재임 당시 무역 파트너들에게 미국산 에너지 구매 확대를 요구했으며, 취임 직후 석유와 가스 생산을 촉진하는 다수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는 글로벌 구매자들에게 공급망 다각화와 함께 미국과의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우드사이드는 잠재 매수자들에게 시장 가격보다 높은 액화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10~20년 장기 계약 기준으로 100만 BTU(영국열량단위)당 2.70~2.90달러의 액화 수수료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시장 가격보다 약 20센트 높은 수준이다. 두 소식통은 단기 계약의 경우 요금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우드사이드는 이미 플랜트 건설을 위한 모든 허가를 확보했으며, 건설비용 상승과 낮은 개발 리스크를 근거로 높은 수수료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세 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LNG 플랜트 건설 관련 규제는 완화했으나, 철강과 기타 원자재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건설비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메그 오닐(Meg O'Neill) 우드사이드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9월 "2025년 3월까지 여러 파트너를 루이지애나 LNG에 참여시킬 것"이라며 "최종 투자 결정 전에 파트너십 구조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소식통 2명은 입찰 기간이 이미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우드사이드가 2월 초 프로젝트 데이터룸(투자자용 온라인 정보 저장소)을 폐쇄했다며, 이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JERA와 도쿄가스, 미드오션 에너지, 사우디 아람코, 윌리엄스 컴퍼니즈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우드사이드는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유능한 잠재적 파트너들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우드사이드는 2024년 LNG 개발업체 텔루리안(Tellurian Inc.)을 12억 달러(약 1조7347억 원)에 인수하며 이 프로젝트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드리프트우드 LNG'였던 프로젝트명은 인수 후 '루이지애나 LNG'로 변경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