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20% 확보 전망...화웨이 추격 본격화
AI 데이터센터 장비 시장 선점 노려
AI 데이터센터 장비 시장 선점 노려
![핀란드 에스푸에 있는 노키아 본사의 전경.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820173707854fbbec65dfb1161228193.jpg)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핀란드 통신 대기업 노키아가 대규모 기업 인수를 통해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핀란드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Nokia)가 미국 광(光) 반도체 및 네트워킹 장비 제조업체 인피네라(Infinera) 인수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의 무조건적인 반독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23억 달러(약 3조 3136억 원)다. 노키아는 글로벌 광 네트워킹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이번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노키아는 광 네트워크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확보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시장 1위는 중국의 화웨이(Huawei)다. 로이터는 "서방 기업들의 중국 내 사업 확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화웨이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의 핵심 전략은 아마존(Amazon), 알파벳(Alphabe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비 공급 능력 확대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거래에 대한 예비 검토를 진행 중이며, 오는 2월 26일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의 취재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건에 대한 공식 언급을 거부했다.
노키아는 지난 1월 30일 발표한 재무보고서를 통해 "2024년 1분기 내에 인수를 완료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피네라는 데이터센터 내부 통신, 특히 데이터센터 내 서버 간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장비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전체 수익의 약 60%를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