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평화협상 추진 중 우크라이나 대통령 맹비난
공화당 지도부, "푸틴이 진짜 독재자" 반박
공화당 지도부, "푸틴이 진짜 독재자" 반박

20일(현지 시각)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 없는 독재자"라고 지칭하며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하지만, 젤렌스키는 끔찍한 일을 해냈고, 그의 나라는 산산조각이 났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또한 젤렌스키를 "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이라고 폄하하며 "미국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도 펼쳤다.
이런 발언은 지난 18일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4시간 넘게 진행한 회담 직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초대받지 못했다. 언론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항의 차원에서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도 연기했다.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뉴욕)과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도 X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이야말로 사악한 독재자이자 깡패"라며 "선거 없는 독재자"라고 각각 비판했다.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과 존 코닌 상원의원(텍사스)도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와 거리를 뒀다.
트럼프는 젤렌스키의 지지율이 4%라고 주장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약 50%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선거 미실시 비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계엄령으로 헌법에 따라 선거를 연기한 상태다.
한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과의 협상에 만족을 표명하며 우크라이나가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은 트럼프와의 만남도 환영하나 "잘 준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