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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몬클로바市, 한국 두성테크 유치 위해 파격 인센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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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몬클로바市, 한국 두성테크 유치 위해 파격 인센티브 제공

시의회, 세금 감면·재정 지원 패키지 승인
초기 200~250명 규모 일자리 창출 기대
두성테크 로고. 사진=회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두성테크 로고. 사진=회사 홈페이지
멕시코 코아우일라주(州) 몬클로바시가 자동차 부품산업 강화를 위해 한국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멕시코 현지 언론 '엘 카빌도 데 몬클로바'(El Cabildo de Monclova) 보도에 따르면, 몬클로바 시의회는 최근 회의에서 한국 자동차부품업체 두성테크의 현지 투자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 및 재정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

카를로스 비야레알 페레스(Carlos Villarreal Pérez) 몬클로바 시장은 "주정부 및 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두성테크에 제공할 종합적인 인센티브 패키지를 최종 조율하는 단계"라며 "기업의 투자 결정을 촉진할 수 있는 완성된 지원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성테크는 몬클로바시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두성테크는 자동차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몬클로바 진출 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인팩(INFAC)의 주요 부품 공급사 역할을 맡게 된다. 이 회사의 투자가 실현되면 초기 단계에서 200~25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성테크는 현재 몬클로바시의 산업용지 매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기 투자를 넘어 중장기적 사업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특히 몬클로바시는 두성테크의 투자지로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몬테레이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공장과의 전략적 접근성이 핵심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아 멕시코 공장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께리아에 위치하며, 몽클로바에서 몬테레이까지의 거리는 약 200km로, 육로로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는 부품 공급 및 물류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차의 조지아 공장도 미국 남동부에 위치해 있어, 멕시코 북부에서 접근성이 좋다. 몽클로바에서 미국 국경까지의 거리는 약 300km로, 북미 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이다.

이처럼 몽클로바의 위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북미 자동차 시장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몽클로바는 멕시코 북부의 주요 산업 중심지 중 하나로, 잘 발달된 도로 및 철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원자재 조달과 완제품 출하에 있어 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몬클로바 시의회는 이번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을 통해 두성테크 투자 유치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페레스 시장은 "두성테크가 몬클로바시를 최적의 투자처로 판단하고 조만간 공식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