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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업화·규제완화, 투자시장의 새로운 화두..."생산성이 경제 성장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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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업화·규제완화, 투자시장의 새로운 화두..."생산성이 경제 성장의 열쇠"

TD 웰스 수석 전략가 "제조업 리쇼어링과 규제 개혁으로 기업 수익성 개선 전망"
2018년 7월 26일 미국 아이오와주 마샬타운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7월 26일 미국 아이오와주 마샬타운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경제 성장의 열쇠는 생산성 향상에 있다"는 말처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두 가지 주요 테마가 글로벌 투자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캐나다 TD 은행의 주요 계열사인 TD 웰스의 자산관리 전무이사 겸 상장주식 책임자인 저스틴 플라워데이는 머니토크의 그렉 보넬과의 인터뷰에서 '서구의 재산업화'와 '규제 완화'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테마로 제시했다.

플라워데이 전무는 "지난 수십 년간 서구 세계의 인프라 투자 부족으로 경제에 혼란과 마찰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항공, 기차, 자동차, 지하철 등 교통 분야 전반에 걸친 투자 부족으로 북미 전역의 교통망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시장조사기업 IHS 마킷의 올 1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건설시장은 전년 대비 4.4% 성장한 14조4433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태평양 지역의 건설시장은 노후 인프라 개선 수요에 힘입어 5.4%의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인프라 허브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인프라 투자 소요액이 과거 5년(2019~2023년) 동안의 투자액 2조3225억 달러 대비 20.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매년 5574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라워데이 전무는 "약 5년 전 팬데믹을 겪으며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났고, 최근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이러한 취약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탄력적인 국내 제조업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와 관련해 그는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진행되는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금융권 전반의 규제가 완화되고 있으며, 특히 은행 부문의 감독 완화와 자본적정성 기준 조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유럽은 장기간 지속된 에너지 가격 규제가 시장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일본은 연금, 노동, 고용, 에너지, 금융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규제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규제 완화는 기업과 소비자 간 마찰을 제거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해 중기적 이익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실적과 관련해 플라워데이 전무는 "4분기 실적은 매출 5%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12%, 순이익 13%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1년 전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 30~40%의 이익 성장을 보인 반면 여타 기업들은 2~3% 성장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금융, 산업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부문으로 성장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경영진들이 컨퍼런스콜에서 수요 전망, 재고 재입고 상황, 인프라 비용 절감 및 프로세스 자동화 능력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최근 들어 처음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 플라워데이 전무는 "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을 선별하고, 해당 산업에서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우수한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