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생산라인 방해 혐의로 정직된 노동자 복직 요구
칸치푸람 산업단지·삼성 매장 시위 예고..."1만5000명 동참"
칸치푸람 산업단지·삼성 매장 시위 예고..."1만5000명 동참"

이번 갈등은 삼성인도노동조합(SIWU, 현지어로는 삼성인디아 토질라라르 상감)이 지난 5일부터 삼성전자 제조공장 내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인도 최초의 삼성 노동조합인 SIWU는 지난해 38일간의 시위와 212일간의 법정 투쟁 끝에 지난달 27일 공식 등록됐다. TV, 냉장고, 세탁기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CITU 칸치푸람 지구 관리인이자 SIWU 회장인 E 무투쿠마르는 "CITU와 여타 노동단체 소속 58개 산업단위의 노동자 1만50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밀나두주 정부가 기업 편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이 정직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시위를 더욱 격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사 측은 노조원들이 생산라인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했고, 노동자들은 이에 반발해 공장 외부로 장소를 옮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SIWU는 현재 전체 직원 1850명 중 1350명이 가입한 상태다.
타밀나두주는 다수의 다국적 기업이 진출해 있는 인도의 주요 산업거점이다. 노동계는 근무환경 개선과 공정한 처우, 노동자 권리 보호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지 산업계에서는 이번 분쟁의 결과가 인도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다국적 기업들의 노사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