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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그룹, 베트남 하이퐁에 638억 원 규모 물류센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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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그룹, 베트남 하이퐁에 638억 원 규모 물류센터 착공

남딘부 산업단지에 8만㎡ 규모..."2026년 3분기 가동 목표"
제일그룹이 베트남 남딘부 산업단지에서 '제일 로지스틱스 1' 프로젝트 기공식을 하고 있다. 사진=다우뜨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제일그룹이 베트남 남딘부 산업단지에서 '제일 로지스틱스 1' 프로젝트 기공식을 하고 있다. 사진=다우뜨 제공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 물류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 '다우뜨'와 '팝루앗'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 제일그룹이 베트남 하이퐁시 남딘부 산업단지에서 '제일 로지스틱스 1' 프로젝트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투자금액 4450만 달러(약 638억 원) 규모로, 부지 면적은 약 8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제일그룹은 이 물류센터를 통해 창고 및 보관 서비스, 컨테이너 야적장 서비스, 창고 임대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오전 하이퐁시 남딘부 산업단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제일그룹 관계자들과 하이퐁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물류센터는 2022년 말 투자 등록 증명서를 발급받았으며, 2026년 3분기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식에서 레 쯩 끼엔 하이퐁 경제구역 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제일 로지스틱스 1 프로젝트는 하이퐁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며, 일자리 창출과 사회보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세계 각국과 특히 한국의 물류 체인 프로젝트를 향후 유치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끼엔 위원장은 "투자자의 강력한 약속과 시 정부의 협력을 통해 이 프로젝트가 일정대로 진행되고 높은 효율성을 달성할 것이며, 미래에 더 많은 위성 프로젝트를 유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하이퐁의 산업단지와 경제구역에 투자하는 42개 국가 및 지역 중 한국은 111개 프로젝트에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해 외국인직접투자(FDI)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하이퐁시 산업단지와 경제구역 전체 투자 금액의 46%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하이퐁시는 한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하이퐁시는 한국을 최우선 협력 파트너로 여기고 경제, 무역,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제일그룹 김은숙 재무이사는 착공식에서 "오늘 착공하는 제일 로지스틱스 1 프로젝트는 단순한 물류 창고가 아니라 베트남의 공급망과 유통에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신 물류 시스템과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더 빠르고 정확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들의 물류비용을 절감하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제일그룹은 베트남과 함께 더 좋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과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것을 약속하며, 베트남 내 제일그룹의 모든 임직원과 함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퐁시를 대표해 레 쯩 끼엔 위원장은 투자자들의 프로젝트 준비 및 진행 과정에서의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했다. 그는 또한 투자자들에게 책임감 있는 정신을 계속 발휘하여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가속화하고, 인력 교육, 근로자 복지 향상, 사회보장 프로그램 시행 등에서 시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끼엔 위원장은 기업이 선진 기술과 환경 친화적 솔루션을 연구하고 적용하여 배출량 감소를 목표로 하고, 산업 생산 및 서비스의 녹색 전환 여정에서 시와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하이퐁시는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장기적으로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관리위원회와 각 부서는 기업이 도시에서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물류센터 건설은 한국의 물류 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물류센터가 이 중요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건설되고 운영됨으로써 베트남-한국 양국 간 경제 교류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하이퐁의 물류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여, 하이퐁을 북부 지역의 중요한 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착공식에서는 또한 제일 로지스틱스 1, 한국투자관리기금 KIRA, 사오도(Sao Do) 그룹 간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서명식도 열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