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다우지수,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으로 이틀간 1300포인트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다우지수,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으로 이틀간 1300포인트 급락

美 증시, 주요 교역국 대상 관세 부과 우려에 변동성 확대
관세에 노출된 주식들은 무역전쟁에 영향을 받고 있다. 2025년 1월 18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본 것처럼 트럭이 앰배서더 브리지를 건너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로 향하는 자동차를 운송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관세에 노출된 주식들은 무역전쟁에 영향을 받고 있다. 2025년 1월 18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본 것처럼 트럭이 앰배서더 브리지를 건너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로 향하는 자동차를 운송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 정책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스위크는 지난 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이틀 동안 1300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일 다우지수는 670포인트(1.6%) 하락 마감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500 지수도 같은 날 1.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기술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0.4% 하락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이번 하락으로 미국 대선 이후 기록했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매 부문에서도 영향이 감지됐다. 대형 소매업체인 타겟(Target)과 베스트바이(Best Buy)는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뉴스위크는 두 기업이 판매 압력과 소비자가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가격 상승에 대해 경고한 후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관세는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미국 기업의 공급망과 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제조업체와 소매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무역 정책의 변화가 특정 산업과 기업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정책 발표나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성장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다우지수의 급락은 최근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정책 불확실성에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무역 관련 발언과 정책 방향이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