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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공급망 '또' 흔들…후지오카 공장 폭발로 1명 사망·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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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공급망 '또' 흔들…후지오카 공장 폭발로 1명 사망·2명 부상

집진기 폭발 추정…지난해 이어 안전불감증 논란
굉음과 함께 건물 '흔들'…참혹했던 폭발 현장
폭발 사고가 일어난 토요타 자동차 계열 부품 제조업체 '주오핫죠' 후지오카 공장. 사진=교도통신이미지 확대보기
폭발 사고가 일어난 토요타 자동차 계열 부품 제조업체 '주오핫죠' 후지오카 공장. 사진=교도통신
세계 최대 자동차인 토요타의 아이치현 계열 부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교토통신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오전 8시 5분께, 아이치현 도요타시 후카미초 무카이이도에 자리한 토요타 자동차 계열 부품 제조업체 주오핫죠(中央発条) 후지오카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안타깝게도 40대 남성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으며, 44세와 52세 남성 노동자 2명은 경상을 입었다.

도요타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공장 직원이 119에 "건물 내 집진기가 폭발했다"고 다급하게 알리면서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각 출동,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사고 현장인 공장 부지에는 다수의 순찰차와 소방차가 긴급히 출동해 주차했으며, 주변 일대는 매캐한 탄 냄새로 가득 찼다고 통신은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건물은 외벽과 지붕이 붕괴되고 검게 그을리는 등 처참한 모습으로, 당시 폭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공장 노동자는 "조례 시간에 갑자기 횡 방향으로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진동과 함께 '쾅'하는 굉음이 들렸고, 곧이어 뿌연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봤다"며 사고 순간의 긴박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당시 너무 놀라 몸이 저절로 굳어버리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주오핫죠 측에 따르면, 후지오카 공장은 자동차 스프링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사업장이다. 특히, 이 공장은 2023년 10월에도 폭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연쇄 폭발 사고로 부품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 결국 모기업인 토요타 자동차는 완성차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해야만 했다. 생산 라인 중단은 8개 공장, 13개 라인까지 확대됐고, 생산 정상화까지 무려 10일이나 걸리는 심각한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