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한국투자부동산자산운용,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2026년 하반기 가동 목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이 합작으로 4조8900억 루피아(약 4342억 원)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트리뷴뉴스와 아이뉴스가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디지털 인프라 기업 SM+와 한국의 한국투자부동산자산운용(KIRA)이 지난 6일 자카르타 남부 쿠닝안 중앙상업지구(CBD)에서 데이터센터 'SMX01' 건설 착공식을 가졌다. 이 데이터센터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데이터 트래픽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뉴스도 SM+ 데이터센터가 자카르타 중심부에 건설되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같은 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환율(1달러=1만6330루피아)로 계산하면 총 투자 금액은 약 4342억 원에 달한다.
SM+의 헤르손 수인다 사장은 트리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데이터센터는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데이터센터는 'LG 시나르마스'가 기술 자문과 운영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LG CNS는 한국에서 6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을 활용할 것이라고 수인다 사장은 설명했다.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SMX01'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와 금융 중심지 인근에 위치하며, 은행, 금융 기관 및 기술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 수인다 사장은 "이 위치는 고객에게 낮은 지연 시간과 최적의 연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뉴스는 SM+01 데이터센터가 총 1만5500제곱미터의 화이트 스페이스 면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시설은 기업형 비즈니스부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기업까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설계되었으며, 9개의 데이터 홀에 걸쳐 최대 2,400개의 랙을 수용할 수 있다.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SMX01'은 총 11층 규모로, 이 중 9개 층이 서버와 IT 장비를 설치하는 데이터센터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시설은 데이터센터 품질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국제 기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티어4' 인증을 받을 예정이며, 초기에는 18MW(메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는 IT 장비를 수용하고, 향후 최대 60MW까지 확장할 수 있다.
아이뉴스는 각 데이터센터 공간이 최대 340대의 서버 캐비닛(랙)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각 캐비닛당 최대 130KW(킬로와트)의 높은 전력 공급 능력, 최신 공기 냉각 기술 및 서버 발열을 효과적으로 식히는 첨단 액체 냉각 시스템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인다 사장은 아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MX01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의 기술 혁신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리뷴뉴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는 50억 달러(약 65조 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한국의 KIRA가 투자 파트너로 참여한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준비' 및 '미래 보장' 개념으로 설계되어 액체 냉각과 같은 최신 기술의 통합을 가능하게 하며, 에너지 효율성을 위한 그린 빌딩 인증도 획득할 예정이다.
SM+는 시나르마스 그룹의 자회사인 PT 두타 수르야 센토사(PTDSS)가 지원하는 디지털 인프라 및 서비스 투자 플랫폼이다. 트리뷴뉴스 보도에 의하면, 현재 SM+는 총 IT 부하 용량 40MW의 25개 데이터센터(운영 중 24개, 건설 중 1개)를 운영하는 SM+ 데이터센터와 LG CNS와 협력하는 SM+ 기술 솔루션 등 두 가지 사업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SMX01' 데이터센터는 2026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측 언론사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경제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