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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관세 우려에도 향후 3년간 최대 81% 상승 잠재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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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관세 우려에도 향후 3년간 최대 81% 상승 잠재력 보유"

AI칩 독점적 지위로 인해 2028년까지 주가 160~192달러 도달 전망
2025년 1월 27일 촬영된 이 사진에서 엔비디아 로고와 상승 주식 그래프를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월 27일 촬영된 이 사진에서 엔비디아 로고와 상승 주식 그래프를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칩 선두 기업 엔비디아(NASDAQ: NVDA)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우려로 상당한 주가 변동성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기술 리더십과 강력한 재무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20% 하락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1일 오후 거래에서 2% 상승한 109.11달러를 기록했으나, 전날에는 5.1% 급락해 9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의 22.9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5년 평균인 40배보다 현저히 낮고 S&P500의 20.3배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킹알파의 지난 11일 엔비디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향후 3년 동안 50~81%의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8년 1월까지 주당 순이익 6.42달러를 전망하며, 보수적인 PER 25배 적용 시 주가 160달러(50% 상승), 낙관적인 PER 30배 적용 시 192달러(81% 상승)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엔비디아의 투자자본수익률(ROIC)이 107%로, 애플(56.16%), 메타(33.91%), 알파벳(31.81%), 마이크로소프트(28.42%), 대만반도체(25.20%), 아마존(20.04%), AMD(2.80%)를 크게 웃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ROIC-WACC 스프레드는 97.7%로, 대부분 경쟁사의 ROIC 자체보다 높다.
이러한 강력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현재 선행 PER 25배는 동종 업계 평균 중간 수준이며 자사 역사적 평균 34배에 크게 못 미친다. 시킹알파는 이를 상당한 저평가의 증거로 지적했다.

오라클이 최근 엔비디아 GB200 칩 6만4000개로 AI 훈련 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것은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칩 수요가 강세임을 보여준다. 또한, 엔비디아는 2010년 1월 이후 매 분기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는 현재 전망이 보수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도 최근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주에 낙관적이며, 애플·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와 함께 엔비디아를 핵심 보유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정책 불확실성이 수개월 내 안정화될 것"이라며 현재의 조정을 "황금 기회"로 평가하고, AI 부문 리더들이 2025년 하반기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에 단기적으로 심각한 경쟁 위협이 제한적이라고 본다. AMD가 일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으나, 인텔은 여전히 엔비디아보다 수년 뒤처져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CEO도 엔비디아 칩이 여전히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인정했다.

일부에서는 딥시크(DeepSeek) 같은 새로운 AI 모델이 인프라 투자를 감소시킬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74%의 총 마진과 55%의 이익 마진은 엔비디아의 경쟁 우위가 견고함을 보여준다. 주요 기술기업들의 자본지출도 AI 붐 전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배런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주가 안정과 상승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환, 특히 대만산 반도체 수입 관세 면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TSMC가 1000억 달러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으나, 이것이 관세를 피하기에 충분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