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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렉트론, 삿포로 AI 연구 '전초기지' 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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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렉트론, 삿포로 AI 연구 '전초기지' 육성 박차

삿포로 거점, AI 핵심 연구 기지로...2029년까지 14조 원 투자
'시즈카'부터 '코코로미'까지...8개 구역 혁신 허브 '눈길'
삿포로에 위치한 도쿄일렉트론의 'TEL 디지털 디자인 스퀘어'에서 기계 학습 등 첨단 기술 관련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워크숍에는 전국 각 지점의 엔지니어가 참가한다. 사진=도쿄일렉트론이미지 확대보기
삿포로에 위치한 도쿄일렉트론의 'TEL 디지털 디자인 스퀘어'에서 기계 학습 등 첨단 기술 관련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워크숍에는 전국 각 지점의 엔지니어가 참가한다. 사진=도쿄일렉트론

도쿄일렉트론이 삿포로 거점을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 장비 분야 인공지능(AI)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12(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이전한 오피스 'TEL 디지털 디자인 스퀘어'는 사내 교류와 혁신을 위한 핵심 공간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삿포로 거점은 반도체 제조 장비 특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며, 그룹 파견 인력을 포함해 약 250명의 IT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은 20293월까지 5년간 총 15000억 엔(146898억 원) 규모의 연구 개발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은 삿포로 거점이 국내외 10여 개 연구 개발 거점 가운데 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접목, 반도체 제조 장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선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AI 기술 연구는 2010년께 시작됐다. 모테기 히로노리 장치 인텔리전스 개발부장은 "연구 초기에는 'AI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점차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발전했다"고 회고했다. 초창기 3~4명으로 시작한 AI 연구 개발 인력은 현재 전체 직원의 절반 수준까지 증가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반도체 제조 장비 소프트웨어에 AI 기술을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AI 기술은 웨이퍼 가공 공정에서 미세 조정 및 수정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일렉트론은 2020년 삿포로역 인근 빌딩 7~10층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8층과 10층은 업무 공간, 9층은 직원 간 협업 및 교류를 위한 '이노베이션 허브'로 각각 조성했다.

이노베이션 허브는 집중 업무 공간부터 활발한 의견 교환 공간, 첨단 기술 실험 공간까지 총 8개 구역으로 나뉜다. 미오카 타카시 삿포로 사업소장은 "업무 성격에 따라 최적의 환경을 선택해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시즈카()' 구역은 파티션으로 분리, 집중 업무를 위한 공간이며, '마나비()' 구역은 서적을 비치한 학습 공간, '나고미()' 구역은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의 회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정적인 공간에서 동적인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가장 역동적인 공간은 '코코로미()' 구역이다. 이곳은 3D 프린터, 로봇카 등 첨단 장비를 갖춰 최신 기술을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사내 네트워크와 분리된 별도 네트워크를 통해 최첨단 생성 AI 기술 또한 제약 없이 활용 가능하다. 허브 중앙에 마련된 카페 공간은 직원들의 자연스러운 부서 간 교류를 유도한다.

이노베이션 허브에서는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정기 워크숍도 개최한다. 워크숍에서는 기계 학습, 라즈베리 파이 등 첨단 기술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규슈, 미야기 등 전국 각지에서 엔지니어들이 참가한다. 도쿄일렉트론은 이처럼 AI 기술 연구를 중심으로 사내 협력 네트워크를 꾸준히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